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기아와 대규모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 주가를 16만4000~17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3800원이다.

대신증권은 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6.25% 상향 조정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현대차·기아와 5년 동안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운송계약 갱신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을 상회하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계약은 운임 인상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주요 효과로 ▲현대차와 기아의 수송 물량 비중이 50%로 낮아지며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춘 점 ▲PCC 최대 호황기의 운임을 참고로 한 5년간의 장기수송계약으로 실적의 안정성 확보 ▲계열 의존도를 낮춰 비계열 고수익 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들었다.

하나증권도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기존 15만원에서 16만4000원으로 9.3% 상향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인 완성차 해상운송(PCTC)에서 주력 고객사와 금액이 상향 조정된 계약으로 체결했다”며 “중국 완성차를 신규 고객으로 영입하며 비계열 매출액도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비계열사 물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비계열사 물량도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액은 올해 11% 증가한 4조4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의 성장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주주환원 확대와 높은 사업 목표 제시 등으로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