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 경영권을 인수한다. 지난해 한 차례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결국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날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마녀공장 경영권 지분 51.87%를 19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계획이다.
양측은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를 약 3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2500억원)을 고려하면, 4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준 셈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K-뷰티’가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마녀공장의 기업가치가 향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화장품 업체로, 엘앤피코스메틱이 최대주주로 있다. 엘앤피코스메틱과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총 54.24%다. 지난 2023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마녀공장은 자연 유래 발효 추출물에서 찾은 미백 케어 기능성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인 ’ma:nyo’를 중심으로 ‘아워비건’ 같은 기초 화장품 브랜드와 ‘바닐라부티크’, 색조화장품 브랜드 ‘노머시’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