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주가가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HD현대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한 뒤 2021년 상장한 이래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HD현대중공업 주식은 3일 오전 9시 12분 코스피시장에서 30만15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4.33%(1만2500원) 올랐다. 장 초반 주가가 30만7500원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HD현대중공업이 약 3년치 수주잔고(일감)를 쌓아둔 가운데 조선업황이 좋은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는 LNG운반선 발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도 예상보다 양호해 발주가 재차 진행될 수 있다”며 “2021년부터 시작된 조선사의 수주 사이클(주기)이 2025년에도 이어지면서 역대 호황기 중 가장 사이클 길이가 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