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IBM 관계자가 양자 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된서리를 맞았던 미국 양자컴퓨터 주식이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대표주(株)인 아이온큐(IONQ) 주식은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3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3.48%(9.88달러) 뛰었다. 아이온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6일 51.07달러에서 13일 27.86달러까지 급락한 뒤 다시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도 모두 주가가 상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주가 상승률은 ▲퀀텀 컴퓨팅(QUBT) 55.45% ▲실SQ(LAES) 24.59% ▲D-웨이브 퀀텀(QBTS) 22.41% ▲리게티 컴퓨팅(RGTI) 22.23% 등이다.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메타 플랫폼스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까지 상용화에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를 양자컴퓨팅 준비의 해로 규정하고,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트라 아지지라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부문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일정에 양자의 날이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GTC 2025는 오는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데 황 CEO 주도로 양자컴퓨팅 기술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