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개발한 FA-50GF 전투기. /한국항공우주 제공

교보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2026년부터 매출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반영 전인 올해 6월 전이 매수 기회라고 17일 밝혔다.

교보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8.5% 상향 조정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637억원, 42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을 크게 밑돈다. 안 연구원은 “보잉 파업과 매출 인식 지연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이 올해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024년 2410억원에서 2025년 3510억원, 2026년 52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공장이 2026년부터 바쁘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완제기 수출 부문은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사업의 매출 인식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국내 사업 부문도 소형무장헬기(LAH)와 KF-21 납품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2024년 대비 2025년 실적 개선보다 2025년 대비 2026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기준 2026년 실적 반영이 늘어나는 오는 6월 이전이 매수 기회”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이밖에 한국항공우주가 필리핀과 경전투기 FA-50 추가 공급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언론 보도, 중동 수리온 사업, 우즈베키스탄 FA-50 사업 등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