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경쟁력의 핵심은 리서치, 리서치 경쟁력의 핵심은 우수 인력입니다.”
23일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전문적인 분석 능력을 가진 애널리스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B증권은 이날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하는 ‘2024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리서치는 정부와 기업, 투자자를 연결하는 접점”이라며 “국내 증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여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으로 투자의 정도를 제시하는 리서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리서치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인력을 보강하고, AI와 결합을 통해서 혁신을 도모하며,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권사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의 국내 종목 실적 속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면서 “AI 시대가 온다면 리서치 인력의 중요성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면을 통한 정보 취득과 전문적인 분석 능력을 가진 애널리스트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와 협업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의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팀의 경우에는 인도 시장 분석을 시작하고, 일본 시장 분석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기후변화 관련 분석 자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투자전략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는 미국 주식과 가상 자산의 분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종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AI를 통한 영문 번역 범위도 확대하고, 애널리스트들의 해외 마케팅도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