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파르게 상승했던 금값이 올해에도 계속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커진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세를 부채질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선일보 경제부의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프로그램 ‘재테크숟가락’에선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가 금 투자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금보다 가격 변화폭이 큰 ‘은’ 투자 방법 영상도 함께 묶었다.
최근 금값이 계속 상승세다. 23일 기준 순금(24K) 한 돈(3.75g)을 사려면 54만2000원을 내야 한다. 팔 때 가격은 48만2000원이다.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금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 김 교사는 “금은 다른 금융자산과 상관계수가 낮다, 즉 다른 금융자산과 방향이 다르다”며 “안전자산인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으면 좋다”고 했다.
김 교사는 금 투자 방법으로 5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으로 된 장신구를 사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세공비가 비싸고 부가가치세가 10% 붙는 데다 살 때보다 팔 때 가격이 낮아 투자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둘째로는 금 통장과 금 펀드가 있다. 김 교사는 “은행에서 사고팔 때 수수료가 1% 정도 붙고, 차익에 대한 세금 15.4%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금 펀드는 금을 채굴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김 교사는 “증권사에서 매수할 수 있지만 펀드 운용 보수가 있고 금 가격과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골드바(금괴) 구매는 가장 흔한 금 투자 방법으로 통한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좋지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가격이 달라서 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 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하면 주식처럼 MTS에서 금을 살 수 있다. 김 교사는 “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지만 증권사 수수료가 0.2~0.3% 정도 붙는다”고 했다. 이어 “100g, 1kg 단위로 금 현물을 출고할 수 있는데 이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고 했다.
KRX 금현물을 이용한 ETF도 있다. KRX 금현물과 달리 금 현물 출고는 안 된다. 김 교사는 “어느 증권 계좌에서든 매수 가능하다”며 “ISA, IRP,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매수하면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금 못지 않게 주목 받는 원자재가 ‘은’이다. 김 교사는 “양광, AI, 전기차 등 최첨단 산업에서 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은 가격이 높아진 배경을 설명했다.
은 투자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은괴(실버바)나 은화, 그래뉼 같은 현물을 구매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김 교사는 “은괴도 금괴처럼 사고 팔 때 가격이 다르고, 은화는 귀금속처럼 세공비가 들어 비싼 편”이라고 했다. 그래뉼은 은 알갱이인데, 병에 담아 판매한다. 김 교사는 “투자 목적이라면 절대 병을 개봉해선 안 된다”며 “개봉하면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은은 금처럼 KRX금현물 시장은 없다.
금통장처럼 은통장도 있다. 은행에서 은통장 계좌를 개설해서 0.01g 이상 원하는 만큼 구매하거나 팔 수 있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제은가격과 원달러환율을 감안해 1g당 원화기준 은가격이 바뀐다. 금통장과 달리 직접 인출은 불가능하다.
은선물ETF가 초보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다.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가 있다. 김 교사는 “해외상장ETF의 경우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선 22%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며 “다만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대상자의 경우, 해외상장ETF 이익이 합산되지 않으니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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