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6% 하락하며 10만달러가 붕괴됐다. 오는 3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9만8863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만에 5.97%, 일주일 사이 7.87%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30분만 하더라도 10만40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곧바로 급락해 10만달러가 붕괴됐다.

비슷한 시각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3057달러로 하루 사이 8.4% 하락했다. 그밖에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1.4%, 솔라나는 12.5%, 비엔비는 6.48% 각각 급락했다.

이번 급락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산업 규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하지 않은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을 상대로 ‘관세 폭탄’을 예고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