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최대 51억 7000만배럴(Bbl·1배럴은 약 159L) 의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용역 보고서가 나왔다는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 주식은 3일 오후 1시 21분 코스피시장에서 3만665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7.16%(2450원) 올랐다.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가 지난해 12월 울릉분지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매장될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용역 보고서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달궜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이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전해지면서 이른바 ‘마귀상어 테마주(株)’들도 들썩였다.
같은 시각 한국ANKOR유전은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고, 한국석유, 한국패러랠, 흥구석유 등 소형 석유주들도 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들 종목의 투자할 때는 주가 급등락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업 연관성이 없는 종목이 대부분이어서 단기간 뛰었다가 수급이 사라지면 떨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탐사 시추 등 긴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도 지난해 6월 대왕고래 프로젝트 기대감에 6만4500원까지 뛰었다가 최근까지 반토막 수준에 머물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