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자사주 4000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4일 오후 3시 17분 코스피시장에서 6만2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4.55%(2700원) 올랐다. 장 중 주가가 6만2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장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51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5%가량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실적보다 주주환원 정책에 더 주목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월 4일부터 9월 5일까지 자사주 674만5362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전체 발행주식 수(2억8724만880주) 대비 2.3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날 종가 기준 4000억원어치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18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1주당 17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이달 28일이다. 결제 시차를 고려할 때 오는 26일까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