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의 ‘알짜 자회사’ 한국캐피탈이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장기적인 성장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6일 한국캐피탈은 최근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기업금융부문 조직을 재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회사 내 투자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8년 1000억원이 되지 않았던 투자 부문 영업자산이 지난해 3분기 기준 39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고, 초기 투자 건 회수가 작년부터 본격화되며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리스사로 설립된 한국캐피탈은 지난 수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했고, 리스금융 비중을 10%대까지 낮췄다.
자산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군인공제회를 대주주로 두며 안정성과 건정성을 챙긴다는 점도 차별화 경쟁력이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2023년 군인공제회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며 자본금 증대 효과를 거뒀고, 지급보증 한도도 기존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상향하여 자금 시장 변동성에 따른 위험도 낮췄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3조9000억 원이었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고,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06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 전체 순이익 662억 원의 90%가 넘는 이익을 이미 달성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곧 발표될 4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순익 성장률이 기대된다.
강수민 투자금융본부장은 이번 투자 조직 개편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성을 갖추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사업부문에 영업자산 비중이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자산건전성 TFT를 신설해 잠재 부실을 파악하여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안정적 성장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