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반도체 인쇄 회로 기판(PCB) 제조사 FICT를 인수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인 ‘어드밴티지 파트너스(Advantage Partners)’로부터 FICT 지분 80%를 인수한다. 나머지 20%는 미국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폼팩터(FormFactor)’가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1000억엔(약 95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MBK파트너스 측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중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FICT의 경영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국제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FICT의 전신은 ‘후지쓰(Fujitsu)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스’로, 후지쓰가 2020년에 어드밴티지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후 2022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2024년 3월 회계연도 매출은 약 300억엔, 2024년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980명이다.
FICT는 고밀도 및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갖춘 기판 제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와 ‘케이(京)‘의 기판을 제작한 실적도 있다.
FICT의 지분 20%를 취득한 폼팩터(FormFactor)는 반도체 검사 장비의 주요 부품으로 FICT의 기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자본 제휴를 통해 글로벌 고객 개척 및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