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제공

하나증권은 기업은행의 2024년 기말 배당수익률이 연말 종가 기준 약 7.3%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11일 추산했다. 기업은행의 기말 배당기준일이 오는 3월 말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투자 매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취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은행 분석 보고서를 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1.33%를 기록했는 데, 기업은행은 앞서 CET1 비율 12% 미만에서는 배당성향을 35% 이내로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기업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을 별도 순이익 기준 34.5%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1주당 배당금(DPS)을 1040원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정부가 대주주인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자사주 매입·소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결산 배당금이 1주당 1040원으로 예상돼 연말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할 전망”이라며 “오는 25~26일 기획재정부와 배당 협의 후 이튿날 이사회에서 결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통상임금 소송 관련 부채 부담도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최 연구원은 평가했다. 대법원은 기업은행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임금 소송에서 회사 측이 승소한 2심을 깨고 고등법원으로 재판을 돌려보냈다. 기업은행이 최종 패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2024년 말까지 적립한 통상임금 소송 관련 기타충당부채는 약 3500억원 내외로 더는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관련 기타충당부채 적립이 거의 완료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손익에 미칠 불확실성과 부정적 영향은 이제 소멸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전날 종가 1만5260원보다 18%가량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