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2025.2.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금융 당국에 신청하면서 두 회사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4일 삼성화재 주가는 9.34% 오른 39만2000원, 삼성생명 주가는 7.33% 오른 9만66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위해 2028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로 확대하고 자사주 보유 비율을 현재 15.9%에서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현재 14.98%)이 늘어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삼성생명의 자회사가 되면 이런 제한을 벗어날 수 있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선 보험업법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줄이면 대규모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오버행 리스크(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위험)’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배당 정책 강화와 자사주 소각 계획이 투자자 친화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