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삼성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7%대로 주주환원정책이 의미 있게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0% 상향했다. 전 거래일 삼성증권은 4만6750원에 장을 닫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순수탁수수료는 13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689억원으로 동기간 36% 늘어난 덕분이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68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 감소했다. 구조화금융수익이 573억원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인수합병(M&A)과 부채자본시장(DCM) 관련 수익이 동기간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1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07억원 개선됐다. 상품운용손익에 영향을 끼치는 대출 관련 손실은 293억원으로 제한적이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점진적으로 상향되던 배당성향은 대외변수로 인해 2020년부터 최근까지 35~39% 사이에서 정체된 바 있다”면서 “다만 이번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함으로써, 주주환원 밴드 상단이 열린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이어 “비록 북(book) 활용 IB 사업 확대 등으로 자기자본 확대 필요성은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배당성향 제고를 통해 배당수익률 매력도가 개선될 점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