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제공

미국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내 해운주 주가가 강세다. 반사이익을 기대한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HMM 주식은 24일 오전 9시 9분 코스피시장에서 2만2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8.19%(1530원) 올랐다. 흥아해운, STX그린로지스, KSS해운, 대한해운 등도 강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선사와 중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 안에는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의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달러(약 21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HMM은 중국산 선박이 전체 선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로 주요 해운사 가운데 가장 낮다. 대만 해운사인 완하이와 양밍이 각각 8%, 10% 독일 하팍로이드가 14%, 덴마크 머스크가 14%다. 세계 최대 해운사로 올라선 MSC는 전체 선대에서 중국산 선박 비중이 2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