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앞서 코웨이는 이 회장이 SBS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애자일소다 감사 등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다는 ‘과다겸직 문제’를 제기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24일 이 회장이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회장이 겸직 제한 규정 내용에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즉시 애자일소다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혀 코웨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데 법적 결격 사유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논의 끝에 이 회장이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지혜가 모아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불필요한 논란으로 초점이 흐려지지 않기 위해 이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그러면서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25% 지분만을 보유한 최대 주주 넷마블이 코웨이 이사회 전원을 실질적으로 임명하는 등의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 이후에도 코웨이가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배치 개선을 통한 밸류업이라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코웨이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가 주주들 앞에서 건설적으로 토론하고 경쟁해 코웨이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