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바이오 업계에선 굵직한 계약과 투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8월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10월에는 리가켐바이오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대 계약을 맺었다.

이에 지난달 말,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K바이오 전성시대’ 편을 공개했다. 국내 1호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문여정 IMM 인베스트먼트 전무와 함께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의 강점과 특색, 투자 포인트에 대해 알아봤다. 문 전무는 최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 등 50여 회사에 2200억원 이상 투자한 바이오 벤처 투자 분야 전문가다. 인공지능(AI) 진단 기업인 루닛을 발굴해 ‘루닛의 어머니’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문 전무는 ‘암을 잡는 유도탄’으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이 K바이오의 새 파이프 라인이 될 것으로 봤다. ADC란 항체와 강력한 세포 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ADC 시장 규모가 2023년 96억달러에서 2028년 285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무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약물을 잘 만들기 때문에 이 ADC 분야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개발된 ADC는 없지만 제약회사들과 바이오 기업들은 특허 등록과 지분 투자, 공동 연구 등으로 ADC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 등은 ADC 공장을 신설·증설하며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 속, 앞으로 가장 유망할 K바이오 종목은 무엇일까. 문 전무는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ABL바이오 등 3곳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월에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모두 문 전무가 벤처 때부터 눈여겨봐왔던 회사들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주식은 최근 1년 새 각각 155%, 107%, 75%나 올랐다. 이들 기업의 스토리와 기술력, 향후 전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