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2024년 3월 14일 서울 충정로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국민연금 제공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11일 “올해 대체투자부터 적용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CIO는 이날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올해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의사결정 체계, 운용 조직, 투자 인프라 등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준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이 꺼낸 새로운 자산 배분체계로, 지난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올해 시행을 확정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대신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게 골자다.

가령 국민연금은 그동안 대체투자 분야에서 사모주식 40%, 부동산 30%, 인프라 30%의 비중을 설정한 후 목표 수익률에 맞춰 투자해 왔으나, 기준포트폴리오에선 이 비율을 억지로 맞출 필요가 없어진다.

서 CIO는 앞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관련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 체계를 유연하게 개선하고, 투자 다변화를 막힘없이 추진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기준포트폴리오 체계에서 대체투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누고 중장기적으로 두 자산 간의 일정 비율만을 유지하게 된다. 위험자산 비중은 65%, 안전자산 35%로 확정됐다.

서 CIO는 또 “지난해 글로벌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운용 수익률 15%를 달성했다”면서 “199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수익률로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 다변화와 위험 분산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성과급 지급 체계 개편, 차세대 해외 투자 시스템 구축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