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체 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 대금 비율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후 첫 주인 지난주(4~7일) NXT의 전체 거래 대금이 799억132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개인이 781억9391만원으로 전체의 97.85%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가 12억5919만원으로 1.58%, 외국인은 4억6020만원으로 0.58%를 차지했다. 대체 거래소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반대되는 결과다.
거래 시간별로는 정규 시장인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거래 대금이 55.18%로 가장 많았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거래 대금은 각각 23.82%, 21%였다. 종목별로는 동국제약이 137만9246주로 가장 많았다. 동국제약 거래 대금은 한국거래소(KRX) 대비 NXT가 90%에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는 동국제약, YG엔터테인먼트 등 10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가는 출범 첫 주 NXT가 무난히 안착했다는 평가와 함께 증권사들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일제히 올렸다. 상향 폭은 NH투자증권 5.3%, 한국금융지주 2.0%, 삼성증권 4.3%, 키움증권 6.3% 등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NXT 합산 거래 대금이 같은 종목들의 KRX 거래 대금의 약 30%에 달했고, 현재 기조가 이어진다면 증권사 입장에선 전체 거래 대금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