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유럽 재무장에 방위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54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4만7000원(6.67%) 오른 7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3800원(3.74%) 오른 10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두 종목 장초반 각각 7.39%, 3.74% 오르며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방산주로 묶이는 LIG넥스원 과 한국항공우주 주가 또한 강세다.

유럽의 재무장 추진의 수혜를 한국 기업들이 상당수 차지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자 매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무장은 단기간 내에는 EU 자체적으로는 힘들 것이다”며 “유럽의 제조업 역량 부족이라는 산업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EU 내 서유럽 및 기타 유럽 지역 간 입장 차이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은 대한민국-동유럽, 서유럽 연합, 미국, 이스라엘, 중국, 러시아, 제3세계(인도, 터키) 7개의 시장 참여자들이 주요 시장인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남중국해 시장을 공략하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과 산업적 역량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방위산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