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공장.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넘긴 삼양식품이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19일 장 초반 삼양식품은 95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다시 썼다.

이후 상승 폭을 소폭 줄였지만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여전히 전날보다 0.97% 오른 9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65% 성장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 매출은 8년 만에 1조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마치고, 하반기에 코스트코, 크로거, 타겟 등에 입점하며 유통 채널을 넓힌 덕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이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로 110만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올해 라면 수출 추정치는 전년보다 35.3% 증가한 1조8000억원”이라며 “예상 대비 우호적인 환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유통 재고를 최소화해 믹스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