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더미에서 바늘(유망 주식)을 찾으려 애쓰지 마시고 그냥 건초더미를 사세요”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의 창립자 존 보글 회장의 말이다. 큰 수익을 안겨줄 개별 주식을 찾는 일에는 시간과 노력이 드니 그런 주식이 들어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라는 뜻이다. ETF를 만드는 회사의 수장이라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ETF로 유망 산업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 투자의 손실 위험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그리고 앞으로 유망할 산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4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는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의 산업 전망이 담긴 ‘재테크 명강’ 영상이 공개됐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0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언론사 주관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대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 피데스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지냈다.

[영상으로 확인하기 : https://youtu.be/k857uN93UeY]

미래 주도 업종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AI(인공지능)와 로봇 산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AI 헤게모니 싸움은 국가가 전면에 나선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AI 부문에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미국의 대표 빅테크 7종목인 M7보다는 그 아래에 있는 규모의 기업들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방위산업도 계속 관심을 가질 분야로 꼽았다.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에서 손을 떼면서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우리나라 방산업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은 2045년까지 유·무인 해군 함정 500척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2020년)을 제시했는데 아직 큰 진척이 없다”라며 “우리나라에 다양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버산업도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까지 8억명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력을 갖춘 부유한 국가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실버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기후변화 관련 업종도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작년 한 해 기후변화의 여파로 오렌지주스와 코코아 가격은 2~3배나 뛰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신재생 에너지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는 했지만, 임기 4년이면 끝난다”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에너지원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 K컬쳐 산업과 금, 가상화폐 등도 앞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김한진이 뽑은 투자 유망 산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의 강연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k857uN93U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