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는 실버타운을 다룬 ‘은퇴스쿨’ 영상이 공개됐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가 되면서 민간 실버타운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실버타운의 역사가 오래된 일본은 선택지가 훨씬 많다. 신미화 일본 이바라키 그리스도교대 경영학부 교수가 한국과 일본의 실버타운을 전격 비교했다.

신 교수는 “일본에서는 거동이 불편해지면 실버타운에 들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살던 집을 처분해 입주 보증금을 마련하거나 주택연금 형태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 실버타운 비용을 충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색 실버타운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부대시설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내부에 카지노를 만든 곳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실버타운이 공용 공간과 취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낸 게 카지노다.

효과는 엄청났다. 방 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카지노에서 딴 코인은 실버타운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실버타운 내 유료 시설 이용시 실제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실버타운 내에서 닌텐도와 같은 e-스포츠(게임)를 적극 장려하기도 한다. 신 교수는 “화면에 나오는대로 북을 치거나 동작을 따라하는 간단한 게임”이라며 “시니어 대상 전국 대회가 열릴 정도로 요즘 인기”라고 했다.

실버타운 입주자들이 함께 수익활동을 하는 곳도 있다. 같이 농사 지은 채소를 인근 마트, 레스토랑에 직거래로 팔아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다. 실버타운 입주자들이 ‘건강한 노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시설 측에서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선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다가 병이 생겨도 실버타운에 그대로 거주할 수 있다. 치매환자만 전문으로 받는 실버타운도 있다. 신 교수는 “한국은 실버타운에서 거동이 불편해지면 퇴소해야 하지만 일본은 임종 때까지 지낼 수 있어서 훨씬 안정적”이라고 했다.

한·일 실버타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은퇴스쿨’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은퇴스쿨’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O-Nq9gIPv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