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시장에 트럼프는 호재(好材)입니다. 트럼프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홍콩에서 만난 루이스-빈센트 게이브<사진> 게이브칼 창업자가 이렇게 말했다. 게이브칼은 1999년 영국에서 창업해서 2001년 홍콩으로 본사를 옮긴 후 약 25년째 중국 투자·정보 전문 회사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후 중국 주식 시장이 상승세다.

“중국에 관세는 중요하지 않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GDP(국내총생산)의 2.7%에 불과하다. 중국이 두려워했던 것은 미국이 ‘반(反)중국 연합’을 만들어 압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트럼프는 모두를 적대적으로 대하며 이런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

-미국 재무장관은 미 기관과 헤지펀드들의 중국 투자를 막겠다는데.

“법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테슬라 등 많은 미국 기업 공장이 중국에 있다. 형평성 문제다. 지금 중국의 상승장은 미국 헤지펀드 의존도도 높지 않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은 6월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만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의 책 ‘거래의 기술’을 보면, 협상할 때 좋은 조건을 받아내는 방법은 ‘상대를 공격하라’다. 6월 전까지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발언이 많이 나올 것이다.”

-중국 주식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매년 중국은 1조100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낸다. 보통은 이 돈이 부동산으로 들어갔지만, 지난 5년간의 침체로 흘러가지 않았다. 대부분 저축돼 있는 셈이다. 이 돈이 절반만 증시로 흘러 들어와도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막음으로써 중국은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자동차, 로봇 등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은 이제 여유로워졌고, 부동산·소비 정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민간에 돈이 돈다. 주가는 싸고, 정부가 증시 부양도 지원한다.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

-중국에서 관심 두는 부문은?

“지난해 가장 상승했던 종목은 고배당주다.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중국 대형주들을 모은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 캡 ETF(FXI)’이 20% 넘게 증가하며 높은 성과를 냈다. 페트로차이나나 중국은행 배당률은 6%가 넘는다. 대체로 중국 공기업들이 배당이 높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영향으로 테크주가 상승세다. 중국 테크주 중 알리바바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0배 정도로 비싸지 않다.”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은?

“굉장히 공격적이다. 리스크 감내력이 센 것 같다. 그 이유가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에 대해 한국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높은 관심도다. 아크야 말로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