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엘앤에프 제공

KB증권은 10일 엔앤에프에 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흐름에 따라 향후 7년 동안 양극재 생산 능력의 연평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8만원으로 33%가량 하향 조정했다. 엘앤에프의 전날 종가는 5만4000원이다.

KB증권은 엘앤에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4157억원, 영업적자를 95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구지3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와 재고평가손실 영향이 여전히 존재해 큰 폭의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강한 재고 조정이 이뤄진 모델3향 양극재 출하가 일부 회복된 가운데, 2월 말부터 모델Y 주니퍼향 제품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고, 일론 머스크의 CEO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3% 하락했다”며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 시장 정도를 제외하면 모델Y 주니퍼 판매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어 트럼프발 관세 전쟁 영향이 경쟁 업체들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