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1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율이 총 1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보합세다.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59포인트(-1.54%) 내린 2407.47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81% 하락한 2400.7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441억원, 88억원씩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5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가 3% 넘게 떨어지고 있고, 셀트리온, 기아 등도 2%대 약세다. 삼성전자(-1.77%), 삼성전자우(-1.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5%)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5% 가까이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2포인트(0.37%) 하락한 679.2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28% 내린 673.09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반대로 개인만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억원, 29억원씩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HLB, 삼천당제약이 2% 넘게 하락 중이고, 휴젤(-1.20%), 알테오젠(-0.14%) 등도 내림세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91%), 레인보우로보틱스(1.54%), 파마리서치(1.00%)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45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용하는 합계 관세율이 기존에 알려진 125%보다 더 높은 145%로 확인되면서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 내린 3만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 하락한 5268.05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4.31% 급락한 1만6387.31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도 크게 내렸다. 테슬라가 7.27%,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메타(-6.74%), 아마존(-5.17%), 애플(-4.24%) 등의 낙폭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