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하반기부터 완제기 수출과 기체 부품 공급 등에 힘입어 2026년까지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전날 종가(7만5600원)보다 16.4% 높은 수준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지점을 2가지 꼽았다. 먼저 필리핀에 FA-50 전투기 추가 수출이 임박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필리핀은 최근 (FA-50 구매) 예산을 확보했다”며 “계약하면 1차 FA-50 12대에 이어 추가로 12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FA-50 운용에 만족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와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보잉에 고배를 마셨는데, 최 연구원은 이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정부가 보잉을 지원하는 기조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사로 보잉이 선정됐고, 반대로 미 해군 신규 훈련기 도입 사업(UJTS)은 록히드마틴의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완제기 수출부터 KF-21 전투기 양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