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제공

흥국증권은 18일 GS리테일에 대해 부진한 실적과 함께 뚜렷한 주가 상승 여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시장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GS리테일의 종가는 1만4210원이다.

흥국증권은 올해 1분기 GS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4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부문의 영업이익은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홈쇼핑 부문의 감익과 개발 및 공통 등 기타 부문의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광고판촉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영업이익 증익, 홈쇼핑은 취득액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통 및 기타 부문은 개발사업장 수익 인식 중단 및 일부 프로그램의 대손상각 반영, 자회사 이익 감소로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

다만 연간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은 GS리테일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1조9000억원, 287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6%, 20.5% 증가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환경 악화에도 경기 방어적 성격이 짙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채널은 올해도 비교적 견조한 업황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사업에서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고 기타 부문의 영업손실 폭 축소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공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이른 시일 내 밸류업 공시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향후 성장성과 주주환원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주식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