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순화동 이마트 본사 전경.

이 기사는 2025년 4월 18일 17시 3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서울 순화동에 위치한 오렌지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으로부터 매입한 지 5년 만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오렌지센터를 간접 보유하다가 매각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바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오렌지센터 매각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인 오렌지센터는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172㎡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2022년 이마트가 성수동에서 본사를 이전해 오면서 거의 전층을 사용하고 있다.

오렌지센터는 지난 2007년 10월 ‘맥쿼리 엔피에스(NPS)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엠타워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부터 1500억원에 인수한 옛 ING센터빌딩이다. 이후 에이알에이(ARA)가 2013년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리츠의 이름이 ‘에이알에이 엔피에스(ARA-NPS)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로 변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해당 리츠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며 오렌지센터를 사실상 간접 보유하고 있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약 2520억원에 오렌지센터를 매입했다. 연 면적 기준으로 3.3㎡(평)당 2438만원 수준이다. 당시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 리츠가 진행한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12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오렌지센터의 매각가는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센터는 현재 우량 임차인인 이마트가 사실상 전층을 장기 임차해 현금 확보가 안정적인 데다, 중심업무지구(CBD) 내에 위치해 주변 상권과의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CBD 일대 오피스 빌딩 매각 가격은 현재 3.3㎡당 최고 4000만원대까지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