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글로벌 홈페이지. /수성웹툰 제공

K-웹툰 기반 글로벌 플랫폼 기업 수성웹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웹툰은 올해부터 웹툰 연결 자회사로 웹툰 회사들이 본격 편입되면서 실적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웹툰의 지난 1월 영업 실적 잠정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기대됐다. 이는 분기당 영업이익 4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수성웹툰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글로벌 정액제 구독료에 더해 물류 관세 부담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 제공 기업으로 ‘한국판 넷플릭스 모델’이라는 평을 받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2월 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수성웹툰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수출기업과 달리, 구독형 디지털 콘텐츠 수출 모델을 갖춘 구조로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며 “투믹스의 글로벌 정액제 매출 모델은 넷플릭스형 콘텐츠 수익 구조와 유사하다”고 했다. 이어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1481억 원, 영업이익은 1950% 증가한 205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수성웹툰은 2024년 웹툰 플랫폼 ‘투믹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전통 제조업에서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했다. 전 세계 11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구독형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2024년 기준 글로벌 회원 수는 약 6000만명, 이 중 영어권 회원이 약 2500만명에 이른다. 전체 매출 중 약 80~8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최근 원화 약세 환경에서 뚜렷한 환율 수혜를 받고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투믹스를 통해 자체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안정적인 정액제 모델로 글로벌에 공급하며, 더 나아가 2차 콘텐츠(웹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등)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실물 수출에 따르는 관세나 물류 리스크 없이 콘텐츠를 바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수출기업으로서 비교우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성웹툰은 2025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