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한 끝에 2,480대에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포인트(0.20%) 오른 2,488.42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2%) 내린 715.45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이번주 예정된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0.2%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0.3% 소폭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24일부터 이틀 간 재무·통상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상에 나선다. 협상 결과가 앞으로 증시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포인트(0.2%) 상승한 2488.4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 상승한 2485.51로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외국인은 2945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2111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방어에 나섰다. 개인들은 전 거래일이던 지난 18일 223억원을 매도했으나, 증시가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하고 상승장에 배팅한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는 47억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대부분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0.18%, SK하이닉스도 0.91% 상승했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KB금융는 1% 가까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홀로 2.19%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63% 하락했다.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하면서 정치적 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다시 떠오르면서 중소형 건설주, 시멘트주 등이 주목을 받았다. 건설주에서는 삼호개발, 계룡건설이, 시멘트주에서는 성신양회우, 성신양회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2%) 내린 715.4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959억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156억원, 635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지수가 722을 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는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클래시스 등 세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 관련주와 기술 투자 관련주가 관심을 받았다. 컴퍼니케이, 엑스페릭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우IB, 토마토시스템, DSC인베스트먼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겠다고 언급하면서 기술 투자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 대표의 테마주로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상지건설은 25.1%로 폭락했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주가 하락을 우려한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419.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