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관세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다./연합뉴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21일 하락 출발에서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이번 주 시작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 증시 추이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포인트(0.2%) 오른 2488.3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 상승한 2485.51로 개장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장 초반 상승 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0.36%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0.51%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0.11% 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KB금융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65포인트(0.09%) 상승한 718.4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 내린 717.22에 장을 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휴젤, 펩트론,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가 하락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만이 상승 출발 중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국내 기업과 테슬라, 알파벳 등 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리스크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아직 관세 영향권 내에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한미 무역 협상은 오는 24~25일 진행된다. 이번 협상에서는 무역 이슈와 함께 비무역 이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침체를 겪은 만큼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부활절’ 휴무로 휴장했다. 다만 백악관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은행(연준·Fed) 총재의 해임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의문시되는 환경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내린 1418.8원을 기록해 원화 가치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