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인베스트먼트 CI.

녹색산업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가 기업 비전을 ‘가치 재창출’로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폐기물 매립·처리와 같은 전통적인 녹색산업 처리 시장을 넘어 재활용 에너지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도 예정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L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고 기업 비전을 가치 재창출을 뜻하는 ‘리밸로라이즈’(REVALORIZE)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 로고도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문양으로 바꿨다.

VL인베스트먼트는 폐기물처리, 도시광산 등 녹색산업 전문 투자사로 2015년 출발했다. 폐기물 처리 비용 증가 등의 산업 변화를 일찌감치 예측하는 방식의 투자로, 현재까지 청산한 7개 PEF에서 평균 40%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특히 VL인베스트먼트는 창업자인 박영준 대표를 포함, 20여명의 녹색산업 전문가로 투자부문을 구성, 녹색산업 경영 자문도 수행하고 있다. 라틴어 ‘베리타스 보스 리베르타스(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가 핵심 가치로 사명 VL도 여기서 왔다.

VL인베스트먼트는 올해부터 폐기물 가치를 재창출하는 투자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규제 강화를 예상, 약 3년 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선별업체 투자를 시작한 상태로 폐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도 정했다.

신규 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등에서 올해 총 4000억원 규모 추가 펀드를 조성을 목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 PEF를 구축, 운용자산(AUM)이 915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AUM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박 대표는 “2015년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전통적인 녹색산업으로 분류되는 폐기물 처리 위주 투자에 집중했다”면서 “지금부터는 사회적 비용을 사회적 이익으로 바꾸는 재활용 중심의 투자를 진행, 녹색산업 세계 최고의 PEF 운용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