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해운 시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5600원에서 5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팬오션의 종가는 3320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해운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이 미중 갈등으로 지연될 거란 우려 탓에 벌크선 운임 지수(BDI)도 한 달 사이 2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송 업종은 대외적 이미지를 따라 관세 인상 피해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일반적인 비수기 계절성으로 봄까지 화물 운임이 부진한 점도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통한 재평가 여지가 남아있단 게 최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중국이 무역 분쟁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BDI도 5주 연속 빠지다가 지난주부터 하락세가 멈췄다. 계절적 반등만 시작돼도 팬오션은 재평가받을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6% 증가한 값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