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하면서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약보합세다.
이날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29포인트(0.57%) 빠진 2511.27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000억원 가까이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8억원, 76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하락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엔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KB금융 등이 약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예외적으로 강세다. 이날 분기 기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주가도 2% 가까이 빠지고 있다.
오전 중 발표된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역성장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예상치 0.2%를 밑도는 값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17%) 내린 724.8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사자’에 나섰는데 홀로 83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9억원, 356억원어치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휴젤, 클래시스, 동진쎄미켐이 2% 넘게 오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3.3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모두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0.18% 오른 143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