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4월 23일 15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투자한 패션 브랜드 에스피오나지 운영사 웨얼하우스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에스피오나지는 밀리터리와 워크웨어 기반의 아메리칸 캐주얼을 표방하는 남성복 브랜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오나지는 자사 경영권을 인수할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운영사인 웨얼하우스 지분의 85%는 최태훈 대표가, 나머지 15%는 무신사가 보유하고 있다.

웨얼하우스 측은 전체 기업가치로 2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오나지는 2021년엔 무신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는데, 해당 지분도 함께 매각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출발한 에스피오나지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의류 및 패션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장악력이 큰 무신사에 입점해 성장 폭을 크게 키웠다.

웨얼하우스 매출은 2020년 22억원에 그쳤지만, 2024년 197억원까지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억원에서 22억원까지 올랐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023년) 29억원에 비하면 다소 주춤했다.

최근 IB 업계에서는 ’K-뷰티‘ 다음 주자로 ’K-패션‘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올랐는데, 지금 진입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이에 화장품 기업과 속성이 유사한 패션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