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보합세에서 등락 중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우리 주식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6~8포인트(0.3%) 내린 2510~2520 선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1500억원 안팎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삼성물산,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157.8% 늘어난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0.11%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10포인트(1.67%) 오른 5,37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63포인트(2.50%) 오른 16,708.0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낮췄고,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될 거란 기대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 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 품목에 따라 일부는 관세를 절반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향후 2~3주 내 관세율을 정할 수도 있다며 인하 시점까지 거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1.06포인트(0.15%) 오른 727.14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86억원 규모로 홀로 ‘사자’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20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또한 혼조세다.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에코프로비엠 등은 상승 출발했다. 다만 알테오젠과 HLB, 펩트 등이 하락 출발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04% 내린 1427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