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00만원의 월세거래가 이뤄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의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이다./ DL이앤씨

건물 진동 신고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상복합 단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한민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이다.

23일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264.5㎡이다.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700만원이었다.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중 월세 2000만원 이상 거래 건수는 10건이며 이중 아크로포레스트가 5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최고 전세가는 69억원이었다.

◇진동 소동으로 안전점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월세 상위 10건중 5건 차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 2020년 10월 준공됐으며 지상 33층 규모 오피스 건물, 지상 49층 280가구 규모 주거동, 지상 4층 규모의 상업 시설로 이뤄져있다. 진동 신고가 접수된 건물은 오피스 건물로,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는 유명 가수, 연기자, 기업인들이 살고 있다. 월세 2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은 외국계 회사 CEO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 서울의 숲이 있고 강남북 접근성과 함께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다. 보안시설이 잘되고 있고 완공된지 2년이 되지 않은 새아파트여서 고가 임대인기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진동문제와 관련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외부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에 참여한 박홍근 대한콘크리트학회장(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은 “건물 내부의 특정 활동에 의해 발생한 진동으로 추정된다”면서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미세진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건물은 국내 최고 수준인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채택했다.

지난해 월세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 10건중 아크로서울포레스트(5건), 갤러리아포레(2건) 등 성수동이 7건이었으며 한남더힐 1건, 나인원하남 1건 등 한남동이 2건이었다. 강남은 효성빌라 청담101 1건이었다. 초고가 월세임대시장에서는 강북이 강남을 압도했다.

◇월천 임대 거래 44건

작년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44건이었다. 아크로포레스트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근 성수동 트리마제가 5건, 갤러리아 포레가 2건이었다. 초고가 월세시장으로만 보면 성수동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5건), 나인원한남(1건), 서빙고동 현대하이페리온(2건)에서도 초고가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3건) 래미안퍼스티지(4건) 반포자이(2건)에서 거래가 많았다.


71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브르넨청담'./홈페이지 캡처


◇보증금 30억원이상 거래 114건

지난해 아파트 중 전세보증금 1위는 강남구 브르넨청담(219.96㎡)이다. 71억원으로 최고가를 차지했다. 2019년 10월에 입주했으며 8가구 규모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264.5㎡) 69억원, 나이원한남(244㎡)이 6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보증금 30억원이상 거래는 114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