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 등에 미래 교통 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버티포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현대차, 이지스자산운용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뜻한다. UAM 보급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이자, 주택 및 업무·상업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개발이 가능해 건설업계 관심도 높다.
3사는 우선 버티포트 관련 사업지 발굴과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첫 사업 후보지는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다. 이지스운용과 현대건설이 참여한 신설 법인이 지난 2월 이 호텔을 인수해 호텔과 업무시설이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UAM의 상용화 시기에 맞춰 버티포트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