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셰프 이연복(왼쪽)씨가 운영 중인 '목란' 서울 본점. /채널S, 인스타그램

스타 셰프 이연복씨가 서울에서 운영하던 유명 중식당 ‘목란’ 인근 건물을 낙찰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목란 부산점을 정리한 상황에서 이뤄진 건물 낙찰에 대해, 이 셰프 아내는 18일 “작은 규모로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셰프는 같은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내 건물에서 가게를 하는 건 꿈이자 희망이란 의미였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당장 옮길 계획은 없다”고 했다.

18일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식회사 목란은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전용면적 327㎡ 단독주택을 37억7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는 감정가 32억9400여 만원보다 약 4억1200만원(12.5%) 높은 금액이다. 1회차 입찰 기일에 낙찰된 것으로, 목란을 포함해 총 3명이 응찰했다. 다른 이들이 써낸 금액은 감정가 대비 1.25%, 7.76% 높았다.

이 단독주택은 현재 목란 서울 본점이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목란은 코로나 여파에 따른 적자와 인력난 탓에 기존 식당의 문을 닫고, 영업 규모를 축소해 이곳에 새로 식당을 낼 계획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셰프의 아내인 이은실 목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작은 규모로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식당 건물의 반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고 했다.

24년째 운영 중인 목란 서울 본점은 코로나 이전에는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이후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등이 생기자 당일 예약도 차지 않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또 직원들이 코로나에 집단감염돼 영업을 중단해야 했을 때도 매달 임차료를 내야 했다.

이씨는 여러 방송에서 코로나 이후 적자가 이어져 왔다고 고백해왔다. 지난달 MBN ‘신과 한판’에서는 “이 시기에 버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저희도 쉽지 않다”며 “작년 통계를 내봤더니 적자가 1억2000만원 정도 났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한 테이블 당) 2인밖에 못 받았다”며 “테이블이 꽉 차도 인원이 적고, 2인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나”라고 했다.

2017년 부산 기장의 고급 리조트에 개업한 목란 부산점도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씨는 16일 소셜미디어에 “부산은 인력난으로 종료하는 거고 서울이 작년 적자였다”고 알렸다. 부산점의 일부 인력은 서울 본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주택을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변경한 뒤 대출을 받아 매입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단독‧다가구주택과 달리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법인 명의로 70~80% 대출할 수 있다. 위반 건축물이나 정화조 용량에 문제만 없다면 용도 변경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