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해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원전 사업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형 대형 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 분야에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 원전(AP1000 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 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SMR 분야에선 미국의 홀텍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현재 개발 중인 SMR-160 모델<조감도>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 원전으로 사막이나 극지에도 배치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엔 홀텍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의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핵심 기술을 다수 확보해 글로벌 원전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