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5% 내리며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넷째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전주 -0.04%에서 -0.05%로, 지방은 -0.02%에서 -0.03%로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0.03%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0.02%)만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용산구(0.0%)와 강남구(0.0%)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기록했고, 전주 0.02% 하락했던 성동구(0.0%)는 일부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 초고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발생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0.05%)와 인천(-0.08%) 아파트값도 일제히 내리면서 수도권(-0.05%) 아파트값 하락 폭도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특히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집값이 크게 상승한 옥련동과 송도동을 위주로 일주일 새 아파트값이 0.23% 급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0.18%), 권선구(-0.13%), 양주시(-0.05%)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6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떨어지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01%, 0.03% 내렸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이 발표됐으나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누적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 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