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1044.76을 기록하며 지난 6월 2일(1211.15)에 비해 1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 폭(12.8%)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리츠 지수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4월26일(1249.96)과 비교하면 16.4% 떨어진 것이다.
개별 종목으로 따져봐도 증시에 상장된 리츠 10곳 중 8곳 꼴로 6~7월 사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낮고 배당 수익률이 높아 증시 약세 속에서도 선방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말까지 리츠 누적 수익률은 24.9%인 반면, 코스피200은 -11.2%, 코스피는 -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리츠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리츠가 투자한 부동산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금이 줄어들고 향후 부동산 시세가 조정받으면서 매각시 손실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