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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수도권 아파트 값이 2000년대 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보다 0.49% 내려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 값 내림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값은 전월 대비 0.78% 하락, 2008년 12월(-0.9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사이 0.98% 내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값은 0.75% 내려 2012년 8월(-0.9%)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1.37%), 도봉구(-1.35%)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뚜렷하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5% 하락하며 전월(-0.28%)보다 낙폭을 키웠다. 이 역시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하락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국 월세는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