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500가구 규모로 ‘반값 아파트’가 나올 전망이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 방식으로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 따르면, 서울 고덕강일 3단지 500호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이 빠지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이 가능하다. 대신 입주민은 매달 정해진 토지 임대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국토부와 SH는 고덕강일을 반값 아파트로 분양하고서 추가 공급 지역을 검토할 계획이다.

고덕강일 3단지가 들어설 입지와 인접한 ‘강동리버스트 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 호가가 10억원 정도다. 토지임대부 주택 방식으로 공급하면 분양가가 5억원 안팎으로 책정될 수 있다. SH 측은 “분양 시점의 건축비와 금리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내 고덕강일 3단지를 비롯해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에서 1322가구, 경기도 남양주 양정역세권 549가구 등을 ‘나눔형’ 공공분양 주택으로 사전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나눔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변 시세의 70% 이하 분양가로 공급하고, 5년 의무거주 기간이 지난 뒤 공공에 되팔 때 시세 차익의 7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