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가 3.3㎡(1평)당 평균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16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정비 업계 등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이날 둔촌주공 일반 분양가 심사 결과를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다. 애초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4180만원)에서 8% 정도 삭감됐다.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청약 일정이 신속히 진행된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 분양, 6일 1순위 일반 분양 청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전체 1만202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478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다음 주부터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요건을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둔촌주공 중소형 물량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의 74%(3549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다. 공급면적 24평형(전용 59㎡·1488가구)의 분양가는 9억원대 초반, 18평형(전용 39㎡·1150가구)은 6억원대로 예상된다.
반면, 가장 인기가 많은 34평형(전용 84㎡·1237가구)은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HUG 보증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경우 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집단대출을 유치하기도 하지만, 둔촌주공은 아직 조합이나 시공단 차원의 대출 알선 계획이 없다. 집단대출이 안 되면 청약 당첨자가 분양 대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