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대만 기업과 손잡고 카타르에서 세계 최대 규모 에틸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형태로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건설사 CTCI와 합작해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3조1000억원이며, 이 중 1조6000억원어치 공사를 삼성엔지니어링이 맡는다. 공사 기간은 3년 8개월이다.
‘RLPP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석유화학’이 발주한 것이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에틸렌 생산 시설을, CTCI는 기반 시설을 짓는다. 완공되면 석유화학 기초 소재 에틸렌을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씩 생산해 주변 화학회사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카타르는 원유와 가스 수출에 치우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화학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