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입주 예정이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의 입주 시점이 두 달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물연대 파업과 코로나로 공사가 늦어진 영향이다. 3000가구 가까운 입주 예정자들의 이주 일정에 차질이 생겨 혼란이 예상된다.

11일 래미안원베일리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재건축 조합에 ‘공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화물연대 파업, 조합에서 지정한 감리업체 교체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통상 아파트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배상해야 하지만, 자연재해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 299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2020년 4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다.

조합은 가까운 시일 내에 총회를 열고 공사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만약 조합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기존 입주 일자를 맞추기 위해 공기를 최대한 당길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게 되면서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