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해외 사업 호조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 잠정 집계 결과, 매출이 전년보다 20.0% 증가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7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호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도 14조129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 부천 열병합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했다.

수년간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4.3% 늘어난 10조543억원, 영업이익은 39.7% 증가한 702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말레이시아와 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약 10조2000억원을 기록해 목표치였던 8조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주요 사업으로는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말레이시아 가스 플랜트, 러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있다.